반지
반지는 화지의 일종입니다. 화지란 일본의 독특한 종이뜨기라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종이를 말합니다.
안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조하므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튼튼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반지를 확대하면 보통지에 비해 섬유가 아주 길고 섬유와 섬유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여라! 친구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종이’가 있습니다.
노트에 반지(붓글씨를 연습하는 일본 종이)에 연하장에 화장지···.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는 ‘종이’를 마이크로의 세계에서 보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반지
반지는 화지의 일종입니다. 화지란 일본의 독특한 종이뜨기라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종이를 말합니다.
안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조하므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튼튼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반지를 확대하면 보통지에 비해 섬유가 아주 길고 섬유와 섬유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트
여러분이 평소 사용하고 있는 종이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가는 실 같은 것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은 ‘펄프’라고 불리는 식물섬유로, 주로 목재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펄프에 약품, 안료 등을 첨가해서 종이가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인 노트 등에 쓰이는 보통지에서는 길고 짧은 것이 섞여 있는 섬유와 안료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종이는 실은 가느다란 섬유의 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네요!
Non카본지
영수증 등에 쓰이는 Non카본지는 카본 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문자를 복사하는 것이 가능한 종이입니다. 어째서 카본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복사할 수 있는 걸까? 전자현미경으로 그 수수께끼를 풀어 보세요.
이미지를 보면 섬유에 동그란 알맹이들이 부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다란 알맹이가 완충재, 작은 알맹이는 특수한 잉크가 들어 있는 마이크로 캡슐입니다. 이 캡슐이 필압에 의해 갈라지고 복사면 종이에 발린 특수한 약품과 화학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복사가 가능한 구조입니다.(그림 1) Non카본지에는 이러한 물질이 한 면에 뿌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충재는 마이크로 캡슐이 쉽게 갈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무진지
무진지란 정밀기기를 다루는 공장 등 ‘티끌, 먼지’를 엄밀하게 관리하는 장소(클린룸)에서 쓰이는 종이입니다. 긴 섬유를 사용하거나 안료 사용을 최소화해서 미세한 티끌이나 먼지가 나지 않도록 궁리하고 있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섬유가 한 올 한 올 단단히 얽혀 있고, 안료 덩어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색종이: 빨간색
색종이는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보통지와 마찬가지로 섬유가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모양은 하나의 덩어리 같습니다. 색종이는 하얀 종이에 도료를 칠해 색을 냈기 때문에 그 도료가 섬유에 스며들어서 이미지처럼 섬유 한 올 한 올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색종이: 금색
색종이 중에는 금색이나 은색도 있습니다. 이것도 색종이와 마찬가지로 도료를 칠한 것일까요?
금색 색종이를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어쩐 일인지 섬유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색종이의 금색은 하얀 종이 위에 알루미늄박을 붙이고, 그 위에 노란 셀로판을 붙여서 색을 냅니다. 보통지 위에 여러 것들이 겹쳐져 있으므로 다른 색종이와 달리 섬유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연하장(잉크젯지)
잉크젯 방식의 인쇄에 적합한 전용지. 잉크젯 방식은 잉크를 아주 작게 만들어 스프레이처럼 분무해서 인쇄하는 기술. 전용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선명한 색상으로 완성됩니다. 500배까지 확대해도 섬유는 보이지 않고 작은 모래알 같은 것이 보입니다. 이것은 잉크가 더 잘 스며들도록 특수한 코팅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철 틈새에 잉크가 스며들어 예쁘게 인쇄됩니다.
연하장(사진용 잉크젯지)
사진용 잉크젯지와 잉크젯지의 외견상 차이는 광택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광택이 있으면 현상한 사진처럼 인쇄됩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사진용 잉크젯지를 확대하면 섬유는 보이지 않습니다. 잉크젯지와 같은 요철도 보이지 않고 판자처럼 평평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광택을 내기 위하여 섬유 위에 도료를 칠했기 때문입니다.
화장지
화장지도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종이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에 녹는 것이 특징입니다. 확대해보면 물에 잘 녹지 않는 종이제 웨스와는 달리 섬유와 섬유 사이에 틈새가 많이 보이지 않나요? 틈새를 늘림으로써 물에 담갔을 때 섬유가 간단히 풀어지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종이제 웨스
실험도구나 기계 안에는 티끌이나 먼지가 부착되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청소할 때에 사용하는 것이 ‘웨스’라는 기계용 걸레입니다. 웨스에는 천이나 종이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종이제 웨스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종이제 웨스는 먼지가 잘 나지 않고 또한 물에 잘 녹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지를 보면 티끌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안료가 눈에 띄지 않네요. 또한 섬유가 굵고 납작하고 단단히 얽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래서 티끌이나 먼지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정밀기계 등의 청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